[마켓뷰] 환호 이어질까…'잭슨홀 효과'에 기대 부푼 코스피

입력 2024-08-26 07:56  

[마켓뷰] 환호 이어질까…'잭슨홀 효과'에 기대 부푼 코스피
파월 "정책 조정 시간 도래" 금리인하 시사…글로벌 증시 들썩
엔비디아·테슬라 급등, 달러 하락…"외국인 위험선호 강화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국내 증시는 26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발신한 강력한 금리 인하 신호를 상승 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면서 주간 기준 0.16% 오른 2,701.69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도 눈에 띄게 약해졌다. 전주 1조8천억원대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지난 19∼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72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주말 사이 잭슨홀 미팅은 호재로 돌아왔다.
파월 의장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3일 밤 열린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 우리의 여정은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월가는 파월 의장이 '점진적', '체계적' 같은 표현을 배제한 것을 두고 50bp(1bp=0.01%포인트) 인하를 뜻하는 '빅컷'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시장은 즉각 환호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5%, 1.47% 상승했다.
테슬라(4.59%), 엔비디아(4.55%) 등 대형 기술주들은 급등했다.
국내 반도체 종목과도 연동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9% 올랐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3.19% 올랐다.
글로벌 주가지수도 뛰어올랐다. 유럽의 스톡스600 지수는 0.5% 오르며 3주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0.8%, 프랑스 CAC40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는 각각 0.7%와 0.5% 올랐다.
금리 인하 신호에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전날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83% 하락한 100.68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우호적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 상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은 미국의 침체 불안,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부정적 인식, 엔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우려 등 최근 증시에 출몰했던 일련의 부정적 내러티브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크로상 부정적 내러티브 감소는 최근 반등장에서 여타 증시 대비 주가 탄력이 시원치 않았던 코스피의 소외 현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발언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위험선호 심리를 강화시킬 전망"이라며 "달러/원 환율도 1,320원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8일 오전 6시에 공개되는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은 향후 국내 증시가 넘어야 할 새로운 과제다.
한지영 연구원은 "이제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이라는 또다른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AI(인공지능) 및 반도체 업황의 업사이클 추세는 유효하다. 만약 실적 쇼크라는 부정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더라도 잭슨홀 미팅 이후 확보한 증시 하방 경직성이 완충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d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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