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 "테러리스트 표적 정밀 공습" 해명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말리 북부에서 정부군의 드론 공습으로 주민 21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아레그족 반군은 AP통신에 이날 오전 북부 알제리 접경 인근 틴자우아텐 마을에서 정부군의 드론 공습으로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민간인 2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말리 정부군은 국영 TV를 통해 틴자우아텐 마을 공습 사실을 확인했으나 "테러리스트를 표적으로 한 정밀 공습"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달 말 이 지역에서 투아레그족 반군과 정부군, 러시아 바그너 용병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지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투아레그족 반군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전투에서 말리 정부군 47명과 바그너 용병 84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말리에서는 2012년부터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투아레그족 반군 등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의 쿠데타를 거쳐 아시미 고이타 대령을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권력을 장악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말리 쿠데타 군정은 러시아의 바그너 용병을 끌어들이며 2022년 8월 프랑스군을 철수시켰고 유엔평화유지군까지 작년 말 활동을 종료하도록 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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