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착민 총격에 팔 주민 4명 사상도…이군, 레바논 남부 추가공격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착민의 공격도 증가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툴캄 인근 누르 샴스 난민촌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누르 샴스 난민촌의 전투 작전 센터를 타격했고, 납치 신고에 따라 별도의 수색 작업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 정착민의 공격이 또 벌어져 인명 피해가 났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 정착민의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이 지역을 점령한 이스라엘 보안군이 정착민들이 자신들을 공격하도록 아무런 조치 없이 내버려 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지난 15일에도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 서쪽의 지트 마을에서 폭동을 벌인 바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승리 이후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해 정착촌을 건설했으며, 이후 이스라엘에서 이주해온 정착민과 팔레스타인 주민 사이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무력 공방은 다소 잦아들긴 했지만 국지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이스라엘이 푸아드 슈크르 사령관을 암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전날 로켓과 드론 등 약 320발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하고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선제 대응에 나섰고, 로켓과 미사일 발사대 1천곳 등을 요격한 바 있다.
전면전을 방불케 한 양측 간 교전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지만 이스라엘은 26일 오후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 대한 공습을 다시 단행했다.
AP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의 타이르 하르파와 시돈 등에 12차례 공습을 퍼부었고 이로 인해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또한 아브라 지역의 주요 도로로 이동 중이던 차량을 향해 두 발의 공대지 미사일도 발사했다.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팔레스타인 한 무장 파벌의 지도자로 해당 공습에서는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충돌로 중동 전쟁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 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동 순방에 나선 C.Q 브라운 미 합참의장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 등을 만나 레바논 국경 지대의 교전 상황과 갈등 완화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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