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BNK투자증권은 27일 메모리 수요 둔화로 SK하이닉스[000660] 주가의 단기 모멘텀(상승 탄력)이 없다고 짚으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낸드와 모바일 업황이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을 치고 연말부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고용량 서버 매출 비중이 D램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 차별화가 예상되고 선진국 금리인하 이후 연착륙 기대가 커지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에 탑재되는 HBM 수요가 감소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그래픽처리장치(GPU) 2개와 HBM 192GB(8단x8개)를 탑재하는 B100 대부분과 B200이 지나친 전력 과소비 지적에 따라 출시가 취소되고 GPU 1개와 HBM 144GB(12단x4개) 구조인 B200A로 변경될 전망"이라며 "사실상 내년 엔비디아향 HBM 수요량이 이전 예상보다 축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AI 투자 심리에는 악재이지만, 실제 매출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우선 공급자여서 내년 생산능력(CAPA) 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8단 대비 12단 제품의 가격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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