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도체제로 복귀 움직임"…부총리 3인 선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이 현재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겸직하고 있는 국가주석을 내달 새로 뽑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VN익스프레스·베트남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부이 반 끄엉 국회 사무총장은 공산당의 결정에 따라 내달 국회에서 주석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럼 서기장은 전현직 고위급 인사들과 회의에서 국가 지도부 인선을 내달 국회 회기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럼 서기장은 공안부 장관으로 반부패 수사를 이끌다가 지난 5월 권력 서열 2위 주석으로 선출됐다.
이어 지난달 응우옌 푸 쫑 전임 서기장이 별세한 뒤 이달 초 권력 서열 1위인 서기장 직까지 겸직하게 됐다.
하지만 베트남이 주석을 새로 뽑기로 하면서 권력 서열 1∼4위인 서기장·주석·총리·국회의장 등 이른바 '4개의 기둥' 중심으로 운영되는 집단지도체제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관측했다.
국회는 또 전날 임시회의를 열어 응우옌 호아 빈(66) 대법원장, 호 둑 폭(61) 재무장관, 부이 타인 손(62) 외교장관 등 3명을 부총리로 선임했다.
이 중 폭 부총리와 손 부총리는 각각 재무장관, 외교장관 직을 겸임하게 된다.
또 빈 부총리의 선임으로 공석이 된 대법원장 자리에는 레 민 찌 검찰총장이 임명됐다.
국회는 한편 이달 초 사의를 밝힌 레 민 카이 부총리의 사임을 승인했다.
카이 전 부총리는 부동산 인허가와 관련해 부패 방지에 관한 당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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