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부정' 논란속 베네수 '마두로 호위무사들', 내각 전면 포진

입력 2024-08-28 07:28  

'개표부정' 논란속 베네수 '마두로 호위무사들', 내각 전면 포진
부통령, 석유장관 겸직…'강경파' 전 국회의장, 내무·법무장관
'대선 승리 주장' 야권, 평화시위 독려…"야권 핵심 인사 구금"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대선 개표 부정 논란이 이어지는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부여하는 내각 개편을 단행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국영 TV방송을 통해 델시 로드리게스(55) 부통령을 석유부 장관 겸직으로 임명하는 등의 새 내각 구성안을 발표했다.
마두로에 이어 베네수엘라 집권당(통합사회주의당·PSUV) 내 '2인자'로 꼽히는 디노스다도 카베요(61) 전 국회의장은 내무·법무·평화부 장관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부(페드로 테예체아·48)와 재무통상부(아나벨 페레이라 페르난데스·44)를 비롯해 교육부·농업부·관광부·광업개발부·체육부 등도 새로운 수장이 임명됐다.
이들은 대부분 베네수엘라 선관위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7·28 대선 승자로 공표한 이후 야권과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개표 불투명성에 대한 비판을 제기할 때 마두로 대통령을 옹호한 인물이다.



특히 카베요 신임 내무·법무·평화부 장관의 경우 마두로 전임자이자 베네수엘라 좌파 아이콘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국영 TV에서 매주 대담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정부 각종 정책을 홍보하는 데 앞장서 왔다.
카베요는 이번 대선 직전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정 선거 발생 우려에 "만약 이번 선거 이후 폭력 행위가 발생한다면 그건 야당 책임일 것"이라며 "야당은 부정행위 전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이나 테예체아 신임 산업부 장관 역시 2013년부터 이어져 오는 마두로 집권 하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한 전력이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인사와 관련, "정부의 대대적인 혁신이며, 이 시대를 위해 모든 것을 전환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 국민에게 필요한 변화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부국 베네수엘라의 핵심 국영 석유·가스 회사(PDCSA) 수장으로는 엑토르 오브레곤이 임명됐다. 그는 직전까지 산업부 장관이었다.



자체적으로 집계한 개표율을 바탕으로 에드문도 곤살레스(74) 후보 당선을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야권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대선 한 달째인 오는 28일 평화적인 거리 시위를 벌이자"고 지지자를 독려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를 위해 일했던 핵심 인사인 변호사 페르킨스 로차가 이날 당국에 구금됐다고 현지 일간 엘나시오날은 보도했다.
야권은 '내 남편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실종됐다. 내 남편은 범죄자가 아니라 우리가 모두 자유롭게 살기를 갈망하고 싸우는 시민일 뿐'이라는 내용의 로차 변호사 부인의 글을 엑스(X·옛 트위터)로 공유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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