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5.8% 증가한 12억3천만대 전망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소비자 가전 수요가 회복되고 인공지능(AI) 기능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애초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는 27일(현지시간)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12억3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4% 증가한 12억1천만대에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최근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고가제품 구매를 주저하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새로운 AI 기능 탑재로 장기침체를 겪었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IDC는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지난해 대비 12%와 9% 성장해 하반기에도 가파른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IDC의 글로벌 분기 모바일폰 추적 담당 리서치 디렉터인 앤서니 스카셀라는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비교적 최근에 출시됐지만 프리미엄 모델들은 다른 모델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속해서 이 기능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래그십 모델 대부분이 AI 기능을 채택하면서 AI 탑재 스마트폰은 올해 344%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해 연말에는 전체 시장에서 1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다음달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판매 둔화를 반전시키기 위해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앞서 지난 6월 개발자회의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AI 기능을 공개한 만큼 이 기능이 새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됐다.
IDC는 아이폰 16시리즈의 AI기능 구현 정도와 중국 현지 AI 제휴 구축 속도 등에 따라 향후 매출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내년 출하량이 올해 대비 4%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지난 13일 AI를 탑재한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를 공개했다.
IDC는 다만 AI 탑재 스마트폰의 가격이 일반 스마트폰보다 평균 두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도입 초기에는 가격이 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고급화 추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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