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최근 글로벌 디스플레이산업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는 가운데 국내 OLED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의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K-디스플레이 2024'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진행한 결과 총 6천억원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OLED 소부장 상담액은 작년(1천210억원)보다 약 3.6배로 늘어난 4천3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접 초청한 해외 바이어도 2023년 3개사 11명에서 올해는 11개사 33명으로 늘었다.
상담회 중 참가 기업 관심이 가장 컸던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에는 중국 BOE·비전옥스·티안마·CSOT·트룰리, 대만 E-Ink, 일본 가네마쓰·히타치 등 5개국 11개 기업이 참가해 총 4천924억원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중국 BOE의 경우 8.6세대 IT용 OLED 라인(B16)과 관련해 UTG(Ultra Thin Glass) 절단, 오픈메탈마스크(OMM) 등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약 1천38억원 상당의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
OLED 생산라인이 이미 구축돼 가동 중인 BOE 미엔양(綿陽) B11 라인과 관련해서도 607억원 규모의 OLED 발광재료에 대한 상담을 포함, 1천41억원 규모의 미팅이 진행됐다.
이동욱 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패널 기업의 투자가 OLED로 집중되는 만큼 OLED 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소부장 기업의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며 "OLED에서 나아가 국내 기업의 마이크로LED 기술력을 선보이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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