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출혈경쟁 속 3위업체 '요기요' 첫 희망퇴직

입력 2024-08-28 17:58  

배달앱 출혈경쟁 속 3위업체 '요기요' 첫 희망퇴직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배달앱 요기요가 비용절감을 위해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밀려 배달앱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 측은 28일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직급, 직책, 근속연수, 연령 제한 없다. 희망자는 다음 달 2∼13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다음 달 27일까지 퇴직하게 된다.
요기요는 희망퇴직자에게 퇴직 위로금으로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한다. 근속 1년 미만자는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 일수에 비례해 일괄 지급한다.
전직을 위한 커리어 상담이나 인터뷰 코칭을 지원하며 심리 상담도 3개월간 제공한다.
요기요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2011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요기요는 임직원 수가 1천100명에 달했으나 일부 퇴직으로 현재는 1천명 남짓한 수준이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55억원으로 전년(1천116억원)보다 41% 줄었다. 순손실은 4천84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2천857억원으로 전년(2천640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너무 좋지 않고 출혈 경쟁이 힘든 상황"이라고 희망퇴직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요기요는 배달비 무료 혜택이 있는 구독제 서비스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지난해 11월 월 9천900원에서 4천900원으로 인하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다시 2천900원까지 낮췄다.
이달에는 배달 중개 수수료도 기존 12.5%에서 배민, 쿠팡이츠보다 0.1% 포인트 낮은 9.7%로 내렸다.
요기요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효율화로 적자를 줄여왔고 올해도 적자를 더 줄일 것"이라면서 "네이버 제휴로 좋은 성과가 있었고 수수료 인하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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