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사용 제한 변화 없어"…우크라 "확전 겁내지 말고 쏘게 해달라"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영국과 독일은 내년 초까지 각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정부 간 협의를 시작했다고 양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무역, 경제, 국방에 다른 분야를 포함한 폭넓은 협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성장은 우리 정부의 최우선 임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의 파트너들과 관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4년 만의 정권교체로 취임한 그는 양국 협정 계획을 두고 "한 세대에 한 번뿐인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유럽연합(EU)과 관계 '리셋'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되돌리거나 단일시장 또는 관세동맹에 재진입하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숄츠 총리는 "영국은 언제나 유럽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는 영국이 EU를 떠난 이후에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불법 이민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행동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주요 유럽 동맹국으로서 모든 잠재적 위협과 적에 대항해 신뢰할 수 있는 억제, 방어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러시아를 억제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면서 유럽 방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정상은 자국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하겠느냐는 질문에 "새롭거나 다른 결정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서방에 확전을 겁내지 말고 무기사용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쿨레바 장관은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확전이라는 개념이 파트너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지배한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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