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前회장 부당대출 의혹, 우리금융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변수"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신용평가사들은 우리금융그룹 품에 안기게 된 동양생명[082640]과 ABL생명의 신용도 상향을 검토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ABL생명보험의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동양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 평가 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상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두 신평사의 신용도 상향 검토는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이 확대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한기평은 "우리금융지주로의 대주주 변경은 계열의 지원 가능성 측면에서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며 "우리금융지주[316140]의 지분 인수가 완료돼 ABL생명보험이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그룹의 지원능력과 지원의지를 감안한 계열 지원 가능성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도 "현재 동양생명의 최종신용등급에는 계열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인수·합병(M&A) 과정상 매각 절차가 완전히 종료되면 최종 신용등급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가 우리금융지주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나신평은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은 변수라고 짚었다.
나신평은 "이 사안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제재 여부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변수가 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또한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회사의 사업 기반 및 재무안정성의 변동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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