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급수관 파열로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내 숙박시설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고 A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엘 베어드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대변인은 이곳에 물을 공급하는 유일한 급수관인 트랜스 캐니언 수로가 파손됐다면서 노동절 연휴인 다음 달 2일까지 숙박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숙박이 제한된 숙소는 엘 토바르와 브라이트 앤젤 롯지, 마스윅 롯지, 팬텀 롯지이며 국립공원 밖 투사얀의 숙박시설은 정상 운영된다.
1960년대에 건설된 20㎞ 길이의 트랜스 캐니언 수로는 사우스림과 협곡 내부 시설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시설 노후화로 파손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지난달 8일 이후 국립공원 내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현재는 사우스림과 노스림에 대한 물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은 트랜스 캐니언 수로가 이미 운영 수명을 넘긴 상태라면서 2010년 이후에만 85건이 넘는 중대 파손 사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국립공원 내 거주자와 방문객들에게 샤워 시간을 5분 이내로 하는 등 물 절약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최근 2억800만달러(약 2천780억원)를 들여 급수관 복구와 관련 급수 시스템 개선공사를 시작했으며 2027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주말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내 콜로라도강에서 보트 전복 사고가 발생해 80세 남성이 숨지면서 올해만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는 매년 10~15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작년에도 11명이 숨졌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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