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방문 '바이든 외교 책사' 설리번과 '깜짝 회동'(종합)

입력 2024-08-29 21:57  

시진핑, 中 방문 '바이든 외교 책사' 설리번과 '깜짝 회동'(종합)
"美, 이성적 태도로 中발전 바라보길"…설리번 "바이든, 몇 주 내 소통 기대"
시진핑, 블링컨 때 이어 이번에도 '상석'에서 회의 주재하는 방식으로 만나




(베이징·워싱턴·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강병철 특파원 이봉석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중국을 방문 중인 '바이든 외교 책사'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고 중국 관영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뤄진 회동에서 "중국과 미국은 두 대국(大國)으로서 역사와 인민, 세계를 책임져야 하며, 세계 평화의 안정적 원천이자 공동 발전의 추진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 중미 관계의 각각 상황은 큰 변화를 겪었지만,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이 긍정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로 중국의 발전을 바라보고, 서로의 발전을 도전이 아닌 기회로 여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몇 주 안에 시 주석과 소통하길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고위급 외교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전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회담을 통해 수 주 내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전화 통화를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시 주석과 마약문제, 군(軍) 당국간 소통, 인공지능(AI) 안전 및 리스크 등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때의 약속을 추가로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사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양측은 또 양안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백악관은 "이번 만남은 미국과 중국 간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책임감 있게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과 설리번 보좌관의 만남에는 왕이 주임을 포함한 중국 측 관리들도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시 주석이 상석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연상케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미·중 양국 대표단을 양쪽에 두고 지시하거나 격려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6월과 지난 4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같은 형식으로 블링컨 장관과 회동했었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 주임 초청으로 지난 27일 베이징을 방문, 전날까지 왕 주임과 이틀에 걸쳐 '전략 소통'을 가졌다. 그는 이날 귀국할 예정이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