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들이 석방 협상을 촉구하는 시위 도중 가자지구에 진입하려고 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질 가족들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접경지에 모여 이스라엘 정부에 휴전·인질석방 협상을 촉구했다. 가족 일부는 가자지구 경계에 설치된 울타리를 넘어가려고 시도했지만 이스라엘군의 만류에 단념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의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 군을 주둔시키겠다는 입장을 꺾고 하마스와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가자지구를 향해 확성기로 "우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당신이 돌아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 가자지구 땅굴에서 인질 카이드 파르한 알카디(52)를 구출했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로 10개월여간 군사작전을 통한 인질 구출 사례는 8명에 그친다.
작년 기습 때 납치된 이스라엘인 251명 중 104명이 아직 하마스에 억류된 상태며 이 가운데 34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작년 11월 일시 휴전 때 석방되거나 이스라엘 군사작전으로 구출됐으며 시신으로 발견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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