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에서 활동하는 외국 용병이 4천명 이상이라고 2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디온 미로시니크 러시아 외무부 키이우 정권 전쟁범죄 감독 특사는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한 오늘 우리 특수부대가 용병 정보를 매우 꼼꼼하게 찾고 있다"며 "현재 4천명 이상의 용병이 정확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결석 조사가 완료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이든 민족주의자든 급진주의자든 외국 용병이든 무장세력은 그들의 범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확인된 용병 4천명의 국적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외국 용병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한 호텔에 대한 미사일 공습으로 숨진 로이터 통신 소속 안전 담당자 라이언 에반스가 전직 영국 해외정보국(MI6) 직원이었고 그와 함께 다른 외국 용병들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서방 국가의 정보기관이 반러시아 정보전을 수행하기 위해 언론을 통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이메일에서 "에반스는 MI6 전 직원이 아니었다"며 "로이터가 서방 정보기관의 통제를 받는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