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호주 내달 5일 2+2 회의…공동훈련·방위장비 협력 강화 논의할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각료들이 30일 중국 군용기의 자국 영공 침범과 관련해 외교·방위 당국 간 채널을 통해 각각 항의하고 원인 등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야마토 다로 방위정책국장이 주일 중국대사관 국방무관에게 매우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외교, 방위 쌍방의 경로로 (영공 침범이) 발생했던 원인을 포함해 마땅히 해야 할 설명을 중국 측에 요구하고 있다"며 "중국 군사 동향에 대해 강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며 경계·감시와 영공 침범 대응 조치에 만전을 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우리나라(일본) 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일 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카노 마사타카 사무차관이 중국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 경로로 중국 측에 설명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며 "일본 영토, 영해, 영공을 단호하게 지키겠다는 결의를 바탕으로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면서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군 Y-9 정보수집기 한 대는 지난 26일 오전 11시 29분부터 31분까지 일본 열도 서남부 나가사키현 단조(男女)군도 앞바다 영공을 침범했다.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자 이 정보수집기는 중국 본토 쪽으로 돌아갔다. 중국 군용기의 일본 영공 침범은 이번이 최초였다.
한편, 기하라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달 5일 호주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양국은 중국 견제 등을 염두에 두고 자위대와 호주군 공동훈련, 방위 장비품 협력 강화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호주가 2+2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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