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국제우주정거장(ISS) 도달 후 기체 결함으로 유인 시험비행 완수에 실패한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스타라이너)가 지구에서 발사된 지 약 3개월 만에 ISS를 떠나 지구로 돌아온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30일(현지시간) 스타라이너의 귀환을 오는 9월 6∼7일 시도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라이너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9월 6일 오후 6시 4분께 ISS에서 도킹을 해제한 뒤 무인 비행을 시작해 7일 오전 0시 3분께 뉴멕시코주의 NASA 시설인 화이트샌즈 스페이스 하버에 착륙할 예정이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 5일 NASA의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태우고 지구를 떠났으나, ISS 도킹 이후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기체 결함이 확인되면서 지구 귀환 일정이 계속 미뤄진 바 있다.
NASA는 결국 지난 24일 우주비행사들의 안전을 위해 스타라이너의 '무인 귀환'을 결정하고, 우주비행사들의 귀환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활용하기로 했다.
NASA는 '크루-9'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임무를 수행할 스페이스X의 드래건이 오는 9월 24일 ISS를 향해 발사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우주캡슐에는 전체 4석 중 2석을 비운 채 우주비행사 2명만이 탑승해 ISS에 도착한 뒤 자체 임무 수행을 마치고 내년 2월 ISS에 체류 중인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태우고 함께 돌아올 예정이다.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떠난 이번 시험비행에서 성공할 경우 스페이스X의 드래건과 함께 NASA의 ISS 수송선으로 쓰일 예정이었으나, 유인 시험비행에 최종 실패하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보잉은 NASA와 2014년 42억달러(약 5조6천억원) 규모의 우주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나, 개발이 계속 지연되면서 약 16억달러(약 2조1천억원)의 추가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