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폭격 와중에 소아마비 백신접종 시작

입력 2024-08-31 22:47   수정 2024-08-31 23:17

가자지구 폭격 와중에 소아마비 백신접종 시작
1일부터 하루 9시간 교전중단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어린이를 대상으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에서 의료진이 상징적 조치로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은 당초 내달 1일부터 계획돼 있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백신 접종을 위해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북부에서 차례로 사흘씩,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세프 아부 리시 가자지구 보건부 부장관은 나세르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제사회가 진정 이 캠페인의 성공을 원한다면 바이러스가 멈추지 않고 어디든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휴전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백신 접종은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0세 이하 어린이 약 64만명이 대상이다. 4주 뒤 2차 접종까지 필요한 백신 126만회분이 가자지구에 이미 도착했고 40만회분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
가자지구는 10개월째 계속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보건의료 체계가 붕괴했다. 지난 16일 백신을 맞지 않은 10개월 아기가 소아마비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발병 사례가 확인된 건 25년 만이다.
이스라엘은 일시 교전 중단을 하루 앞둔 이날도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했다.
의료진은 백신 접종을 준비 중인 중부 누세이라트에서 일가족 9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사망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잇따른 공습으로 3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근 48시간 동안 최소 89명이 숨지고 205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와 남부 라파에서 무장세력을 사살하고 군사시설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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