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마리화나 관련 입장 밝혀…젊은층 표심 의식한듯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리화나(대마류)의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하되, 소량 소지만으로 처벌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거주 지역인 플로리다주의 주 의회가 마리화나를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책임 있게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많은 주에서 마리화나 소량 소지가 합법인 상황에서 플로리다에서도 개인이 사용할 정도의 마리화나 소지는 합법화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1세 이상 성인은 마리화나 3온스(85g)까지 합법적으로 구입 또는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이 플로리다 주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인적으로 사용할 정도의 양(마리화나)을 소지한 성인들을 체포하는데 납세자들의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구도 사랑하는 사람이 (마리화나보다 훨씬 강한 마약류인) 펜타닐이 가미된 마리화나를 피다 사망한 것을 슬퍼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우리는 다시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약 미국 내 약 40개 주에서 마리화나가 어떤 형태로든 합법화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기조는 마리화나 단순 소지 및 사용에 관대한 바이든 행정부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약 밀거래 사범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마약류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피력해왔다. 그러나 11월 대선을 앞두고 관련 이슈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의 표심을 의식해 전반적인 시류를 따르는 기조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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