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하나증권은 2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여파로 쿠팡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2일 서현정 연구원은 최근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해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에 대한 신뢰도 하락, 정부의 규제 가능성,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등 부정적 요인이 존재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쿠팡의) 점유율 확장 측면에서 우려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티메프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자들은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을 넘어 상품의 품질과 다양성, 판매자의 신뢰도, 차별적인 서비스 등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면에서 이른바 '온라인 종합 쇼핑몰'을 추구하는 쿠팡보다 올리브영 등 품목별 전문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 채널의 파편화는 온라인 쇼핑 포털 사이트를 지향하는 쿠팡의 중장기 점유율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하반기 전반적인 온라인 시장 성장률이 조금씩 둔화하는 과정에서 전문몰의 성장세가 종합몰보다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 '판매자 로켓' 중심의 거래액 증가 ▲ 쿠팡이츠·플레이 등 혜택 강화를 통한 고객 확보 전략 등으로 실적 개선 여력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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