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투자 받아 대만서 반도체 연구·엔지니어링 인재 채용"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당국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대만에 불법 사무소를 세우고 현지 첨단 기업들의 비밀과 인재를 탈취했다고 대만 당국이 3일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대만 법무부 조사국은 지난달 19∼30일 조사관들이 불법 행위를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8개의 중국 기업 관련 사무소들을 급습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조사국의 타이베이, 신베이, 신주, 스린 등 4개 지국 소속 조사관 135명이 30곳의 사무소를 찾아 65건의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국 국영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뒤 대만으로 옮겨와 반도체 연구를 수행하고 엔지니어링 인재를 채용한 기업들이 적발됐다.
조사국은 해당 연구가 5세대 이동통신(5G), 위성 통신, 녹색 에너지 등 핵심 첨단 기술 분야와 관련된 탓에 대만 엔지니어들을 탈취하는 것은 대만 산업에 손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발된 회사 중 중국핵공업집단공사가 통제하는 한 곳은 유용한 정보를 획득하고자 대만에 계열사를 세우고 거의 100명의 연구개발(R&D) 전문가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 중국 회사가 면밀한 조사를 피하고자 대만 자금인 것처럼 위장한 중국이나 해외 자금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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