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2024 파리패럴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벨라루스 선수와의 기념사진 촬영을 거부했다.
2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이날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50m 자유형 결승전에서 벨라루스의 이하르 보키가 금메달, 우크라이나의 일리아 야레멘코, 올렉시 비르첸코가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땄다.
시상대에서 벨라루스 선수를 가운데에 둔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메달 수여식이 끝난 뒤 벨라루스 선수와 단체 사진 찍기를 거부했다.
진행 요원들이 단체 사진 촬영을 요구하자 은메달을 딴 야레멘코 선수는 벨라루스 선수 앞을 그냥 지나쳐 동메달을 딴 비르첸코 선수 옆에 가 섰다.
이들은 1대 2의 구도로 사진 촬영을 마치고 인사도 없이 시상식을 끝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의 혈맹으로 전쟁을 돕기도 했다.
파리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이번 패럴림픽에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일부가 중립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러시아 국적 선수는 88명, 벨라루스는 8명이 참가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