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재팬 "인기작 기반 IP 확장으로 2027년 매출 7조 목표"(종합)

입력 2024-09-03 18:42  

넥슨재팬 "인기작 기반 IP 확장으로 2027년 매출 7조 목표"(종합)
이정헌 대표, 日서 설명회…카잔·메이플유니버스·아크레이더스 핵심 꼽아
"넥슨, M&A에 열려 있어…성공확률 높은 포트폴리오 비중 높이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올해 초 넥슨 일본법인(넥슨재팬) 수장에 취임한 이정헌 대표가 "게임 지식재산(IP) 확장과 라이브 운영 역량 강화로 2027년까지 매출 7천500억엔(약 6조9천억원), 영업이익 2천500억엔(약 2조3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자본시장 설명회 자리에서 이 같은 성장 전략을 밝혔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 일본법인은 넥슨 그룹의 주요 개발·운영 조직과 자회사 대부분이 속한 넥슨코리아의 모기업이다.
이 대표는 올해가 넥슨 그룹 설립 30주년임을 언급하며 "넥슨은 온라인 게임의 선구자로서 게임의 접근성을 높이고, 세상에 없던 재미를 창조하는 역동적·파괴적인 변화를 주도했다"며 "매출과 영업익 역시 비선형적으로 꾸준히 성장시켰고, 매출과 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지난 30년을 돌아봤다.
이어 "IP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운영 역량이야말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넥슨의 핵심 역량"이라며 "소비자의 메시지를 정제해 서비스 고도화로 연결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로 연결 짓는 것이 지속 성장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향후 넥슨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기존 흥행작 기반의 IP 확장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가진 블록버스터 IP를 확장하는 종적 확장, 새로운 IP를 발굴하는 횡적 확장이 있는데 앞으로 3년간은 종적 확장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여기에는 기존 IP 기반 신작뿐 아니라 플랫폼 확장, 신규 시장 확장,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초현지화)까지 4개의 키워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적 확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던전앤파이터' IP와 이를 기반으로 만든 PC·콘솔 액션 게임 차기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사례를 들었다.
이 대표는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이 2024년이 돼서야 중국에 출시됐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해당 IP로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잔을 비롯해 던전앤파이터의 정식 후속작이라 볼 수 있는 '오버킬', 넥슨게임즈[225570]가 네오플과 협력해 개발 중인 오픈월드 기반 대형 프로젝트인 'DW' 등을 2027년까지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 직접 나온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카잔'을 소개하고 "일본과 서구권 시장에 네오플의 우수한 개발력과 깊이 있는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의 이야기를 전파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메이플스토리'를 통한 시장 확장 전략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메이플스토리 한국 PC 버전 서비스는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지만, 해외 시장과 다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매출은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출시한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블록체인을 통해 이용자 활동을 추적하고 보상하는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의 또 다른 대표작인 '마비노기' 프랜차이즈는 '마비노기 이터니티',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마비노기 모바일'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주요 차기작 중 하나로 스웨덴 소재 계열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도 소개했다.
스벤 그룬트베르크 엠바크 스튜디오 커뮤니케이션&브랜드 총괄은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오픈 베타 테스트를 거쳐 게임을 2025년 PC·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텐센트와 함께 '아크 레이더스' 및 '더 파이널스'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며 "중국 현지에 특화된 콘텐츠를 텐센트가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에무라 시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기별 배당을 1주당 7.5엔에서 15엔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며 "일시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의 33%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이날 이 대표가 밝힌 넥슨의 IP 확장 전략과 연계된 질문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넥슨 경영진은 인수합병(M&A)에 굉장히 열려 있고, 글로벌 전략에 부합할 기회들을 수시로 발굴하고 평가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M&A할 IP가 얼마나 큰 가치를 줄지, 우리가 가진 강점과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다"라고 말했다.
또 기존 완전한 신규 IP 개발과 관련해서는 "종적 확장 중심의 자원 배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고, 거기서 수반되는 이익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IP에 투자할 수 있는 토양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 확률이 높은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리고, 여기서 벌어들인 이익을 신규 IP 창출에 균형있게 투자하면서 전체 기업의 규모를 영속적으로 늘리는 방향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부연했다.


게임 외의 매체를 통한 IP 확장 전략이 없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우에무라 CFO는 "이전에 AGBO라는 북미 회사에 투자한 바 있고,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같은 미디어를 활용한 IP 전략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출시한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와 '퍼스트 디센던트'가 초기 흥행에도 불구하고 PC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한 것을 언급하며 운영 능력에 의문을 품는 투자자도 있었다.
이에 이 대표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PC와 달리)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접속자 수, 매출 등 지표가 굉장히 좋다"며 "슈팅 게임 장르와 라이브 운영 역량에 대해서는 지속해 투자하고 끌어올릴 생각이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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