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군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의 군 교육시설을 공습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219명이 다쳤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검찰과 구조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탄도미사일 2발이 이 지역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교육시설과 인근 병원을 겨냥했고 통신기관 건물이 일부 파괴됐다"고 적었다.
러시아 군 소식통은 이스칸데르-M 전술미사일 시스템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우크라이나 통신부대 훈련센터로 발사했다고 타스통신에 말했다.
이 공격으로 30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으며 그중에는 외국인 교관도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육군도 러시아의 공습으로 장병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폭격을 맞은 시설은 통신·전자 분야 장교와 드론 조종사를 양성하는 곳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폴타바 주지사 필리프 프로닌은 주거용 건물 10채가 피해를 봤고 최대 18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폴타바는 러시아 벨고로드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사이 국경에서 약 110㎞ 떨어져 있다.
AP통신은 이날 공습이 2022년 2월 개전 이래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라며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습경보가 울린 직후 사람들이 대피하는 도중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야만적"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다. 러시아 쓰레기들(scum)은 이 공습의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며 서방에 미사일과 방공망 지원,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 해제를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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