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4일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에 따라 하반기 국내 인터넷 기업의 매출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석오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이 내놓은 신규 광고 상품의 효율이 높아 국내 토종 플랫폼의 성장 둔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소비 둔화에 커머스 경쟁 심화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도 더욱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9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는 102.8로,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서 광고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이는 과거 통상적으로 추석이 있는 매년 9월 KAI가 110을 넘긴 데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치였다.
여기에 통계청의 인터넷 서비스업 지수 성장률은 지난 7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4%로, 올해 들어 1월을 제외하고 매월 한 자릿대 성장률에 그치고 있다.
지난 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4% 성장세를 보여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강 연구원은 "소비 증가를 통해 광고 지출이 커지는 선순환을 기대하기도, 콘텐츠 경쟁력으로 트래픽을 성장시켜 광고 점유율을 높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커머스는 중국 기업의 진입으로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인플루언서 기반의 콘텐츠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해 트래픽도 부정적임에 따라 국내 인터넷 기업의 경쟁력이 해외 기업 대비 크게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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