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3%대, 코스피 2%대 각각 하락 중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증시가 9월 첫 거래일에 급락 마감하면서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4일(현지시간)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9시 59분 기준 전장 대비 1,487.61(3.85%) 떨어진 37,198.70을 기록 중이다.
오전 10시 19분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각각 2.53%, 2.98% 내렸고, 호주 S&P/ASX 200 지수(-1.99%)도 약세다.
전날 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9.53%)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국내 삼성전자(-2.62%)·SK하이닉스(-6.54%)·한미반도체(-6.91%)와 일본 도쿄일렉트론(-7.40%)·어드반테스트(-9.47%) 등 아시아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내림세다.
아시아 증시는 지난달 초에도 미국 침체 우려 및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 속에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3일 미국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9월 약세장'에 대한 경계감 속에 대형 기술주 투매가 발생했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미 증시는 지난달 5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3.26%)를 비롯해 S&P 500지수(-2.12%),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1%) 등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내렸다.
S&P500지수 옵션에 기반해 변동성을 측정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5.17(33.25%) 급등한 20.72를 기록했다. VIX는 주가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여 '공포지수'로 불린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7.2를 기록하면서 침체 우려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채권에 몰리면서 국채 금리는 떨어졌으며,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4%를 찍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8원 오른 1,343.2원에 개장했으며 오전 9시 17분 기준 1,3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27% 내린 5만6천159달러 수준이다.
지난달 발표된 7월 실업률이 4.3%로 나오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만큼, 오는 6일 미국의 8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시장 불안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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