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에 실무협력 강화 신호 발신"…역대 최대 90여개 대표단 베이징 집결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이봉석 기자 = 마이클 체이스 미국 국방부 중국·대만·몽골 담당 부차관보가 오는 12∼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연례 다자안보회의 '샹산포럼'에 참석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미 당국자는 로이터에 체이스 부차관보 파견이 과거와 격이 맞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샹산포럼은 매년 싱가포르에서 각국 국방장관과 고위 관료, 안보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의 중국판 행사로, 지난 2006년 시작됐다. 중국 국방부장(국방장관)이 각국 손님을 맞는다.
미 당국자 설명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제9차 샹산포럼에 미국 역대 참석자 중 최고위직인 채드 스브라지아 당시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를 파견했음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후 샹산포럼은 감염병 사태로 대면 회의를 열지 않다가 작년 들어 다시 열렸고, 미국은 당시 국방부 차관실 중국 담당 책임자 크산티 카라스를 베이징에 보내 급을 낮췄다.
올해 미국이 작년보다 한층 고위 인사를 보내는 것은 역내 분쟁과 미군 자산의 동아시아 배치 증가 속에 중국과 실무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체이스 부차관보는 지난 1월 워싱턴DC 소재 미 국방부에서 쑹옌차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을 만나 4년 만의 미중 국방정책조정회담을 했다.
앞서 중국중앙TV(CCTV) 계열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 '위위안탄톈'도 미 국방부가 대표단을 이끌고 올해 제11차 샹산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위안탄톈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이스라엘도 전문가·학자를 관련 행사에 파견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90여개 국가·국제기구 공식 대표단이 참석을 확정해 참가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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