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유대계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가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던 미국인과 이스라엘인이 피살된 것에 처참한 기분이 들었다고 3일(현지 시각)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엠호프는 이날 여러 유대인 단체가 주최한 한 워싱턴D.C. 행사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인질과 그 가족들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면서 힘들고 기분이 상했으며 처참했다고 말했다.
엠호프는 "여러분이 느끼는 기분이 제 기분"이라면서 이런 기분을 자신이 직접 카멀라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피살된 채 발견된 미국 이중국적자 허쉬 골드버그-폴린의 죽음이 "우리 둘에게 개인적인 일처럼 느껴진다"면서 "우리 둘 다 슬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엠호프는 시신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허쉬의 부모와 대화했다면서 허쉬의 부모가 아들을 잃은 슬픔에도 다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인질이 가족과 재회하기 전까지는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 타결을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인 소개로 만나 지난 2014년 해리스 부통령과 결혼한 엠호프는 유대인 커뮤니티에 대한 행정부의 '연락책'이자 반(反)유대주의에 대응하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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