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시설 촬영 등 첩보 활동 연루 혐의"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 당국이 일본 국적의 정보요원 1명을 국경 지역 및 군사 시설에서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구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벨라루스 국영 TV 채널 등에 따르면 구금된 일본 국적 남성은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현황 및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 벨라루스의 사회 경제적 조건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다.
현지 매체들은 이 남성이 군사 시설을 촬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의 자금 지원을 받는 자유라디오(RL) 방송은 벨라루스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 남성이 벨라루스 남부 도시 고멜에서 구금되었다고 전했다.
RL 방송은 이 남성이 아내의 고향인 이 지역의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친 적이 있으며 일본 전통문화에 관한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구금된 이 남성은 당국에 자신이 벌인 활동이 벨라루스 국가에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인이 벨라루스에서 정보 활동 혐의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도 한 러시아의 '혈맹'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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