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프리카 全수교국 전략관계 격상…67조지원·군사원조"(종합)

입력 2024-09-05 14:51  

시진핑 "아프리카 全수교국 전략관계 격상…67조지원·군사원조"(종합)
中-아프리카 협력포럼 기조연설…서방 '부채 함정' 비판에도 3년간 '돈 보따리'
1천900억원 무상 군사원조 '공동 안보'…"일방적 시장 개방·최빈개도국 무관세"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모든 아프리카 수교국과의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 수준으로 높이고 향후 3년 동안 아프리카에 한화 67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70년 가까운 노력을 거쳐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나는 미래를 바라보며 중국이 모든 아프리카 수교국과의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 층위로 격상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의 전반적인 지위를 '신시대 전천후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로 격상할 것"이라고 했다.
아프리카에는 유엔 가입을 기준으로 총 54개 국가가 있다. 중국은 대만 수교국인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53개국과 수교한 상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이들 수교국 중 40여개국에서 대통령, 총리 등 정상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중국과 아프리카는 세계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중국-아프리카의 현대화 없이는 세계 현대화도 없다"며 "중국-아프리카 협력을 심화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현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향후 3년 동안 아프리카와 함께 ▲ 문명 상호 이해(互鑑) ▲ 무역 번영 ▲ 산업망 협력 ▲ 상호 연결 ▲ 발전 협력 ▲ 보건 건강 ▲ 농업 진흥·복지 ▲ 인문 교류 ▲ 녹색 발전 ▲ 공동 안보 등 10개 분야에서 '파트너십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시 주석은 "10대 파트너십 행동 이행을 위해 중국 정부는 향후 3년간 3천600억 위안(약 67조6천억원)의 자금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2천100억 위안(약 39조4천억원) 규모의 신용 한도와 800억 위안(약 15조원)의 다양한 지원으로 이뤄지고,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가 최소 700억 위안(약 13조1천억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프리카가 중국에서 판다본드(외국 정부·기관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를 발행하는 것을 장려하고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지난 10여년에 걸쳐 제공한 차관이 가난한 국가들을 '부채 함정'에 빠뜨리고, 중국이 이를 이용해 구리·금·리튬·희토류 등 자원과 주요 인프라 등을 장악한다는 서방 진영의 비판에도 적극적으로 '돈보따리'를 풀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공동 안보'와 관련해서는 "아프리카에 10억 위안(약 1천900억원) 규모의 무상 군사 원조를 하고, 군인 6천명과 경찰·법 집행 인력 1천명에게 훈련을 제공하며, 젊은 장교 500명을 중국으로 초청할 것"이라면서 "양측은 합동 훈련·순찰과 '지뢰 없는 아프리카 행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국은 자발적으로 일방적 시장 개방을 할 의향이 있고, 아프리카 33개국을 포함해 중국과 수교한 최빈개도국(LDC)들에 100% 무관세 대우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중국은) 이런 조치를 실시하는 첫 개발도상 대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체가 되고, 중국 시장이 아프리카에 큰 기회가 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30개의 인프라 연결 프로젝트를 수행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육상과 해상 연동을 통한 중국-아프리카 상호 연결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아프리카에 중국-아프리카 병원 연맹을 세우고 의료진 2천명을 파견해 20개 공중 보건·말라리아 대응 프로젝트를 실시한다는 계획과, 핵 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포럼 설립, 위성 원격 탐지나 달·심우주 탐사 같은 과학 협력, 중국 기업 투자를 통한 아프리카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 방침도 언급했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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