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27만㎡ 규모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광주에 총 727만㎡ 규모의 자율주행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 단지가 들어서고, 70여개 소부장 기업이 관여하는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생태계가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광주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광주를 미래차 핵심부품 공급망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자동차산업이 친환경, 자율주행 등 미래차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환경에서 광주가 미래차 핵심부품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서두르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광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특화단지에 입주한 완성차 기업과 70여개 소부장 기업이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5년간 약 5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광주 지역 총 727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한 바 있다.
광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는 부품 인증·평가 특화 단지인 빛그린국가산단(약 185만㎡), 부품 개발·생산 특화 단지인 진곡일반산단(약 192만㎡), 자율차 실증 특화 단지인 미래차국가산단(약 331만㎡)으로 이뤄진다.
먼저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올해부터 5년간 약 200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 인지·제어·통신 등 3대 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 자율주행 안전성 확보에 중요한 인지 센서, 고성능 제어부품,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에 활용되는 V2X(차량사물통신) 통신 모듈 등 개발에 착수한다.
특화단지를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로 지정해 부품 기업의 트랙레코드(실적) 확보를 지원한다.
올해부터 단지 내에 도입되는 국내 최대규모의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연계해 국제 인증 이슈에 대응하고,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자율주행 안전 성능평가·인증 지원센터(테스트베드)'를 신규 구축한다. 이 사업에는 2028년까지 총 32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부는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를 통해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과 실증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자동차 도시 광주가 미래차 초격차 기술과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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