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행성 방어 구상' 첫 공개…"지구 함께 지키자"

中, '소행성 방어 구상' 첫 공개…"지구 함께 지키자"
"충돌기 발사해 지구 근접 소행성 요격·탐지…책임 있는 우주 강대국"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처음으로 지구 근접 소행성 방어 계획을 내놨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6일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동부 안후이성 황산시에서 열린 제2차 심우주 탐사 국제회의에서 2026년 발사 예정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7호'의 임무 부총설계사 탕위화는 '동반 비행-운동에너지 충격-동반 비행'으로 구성된 지구 근접 소행성 방어 모델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충돌기가 목표 소행성에 운동에너지 충돌을 하면 탐지기가 충돌 과정을 모두 관측하고, 충돌 이후에도 효과 평가와 과학적 탐지 등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 탐사는 끝이 없고 지구 근접 소행성 방어는 인류의 운명과 관련된 일로 소행성 공동 관측·경보·방어 능력 향상은 전 인류의 공동 사명"이라며 국제 파트너와 공동 연구·개발과 공동 관측, 데이터 공유 등 전방위 협력으로 지구를 함께 지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지구 인근 소행성은 위험한 '우주 손님'으로 우리 태양계에 3만5천개 넘게 존재한다"며 "책임지는 우주 강대국으로서 중국은 소행성이 지구와 인류 안전에 주는 위협을 고도로 중시하고, 소행성 방어에 중국의 지혜와 방안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미국·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최근 '우주 굴기'를 외치며 우주 탐사 분야에 국가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2022년에는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완공해 반년마다 우주비행사들을 교대로 보내고 있고, 올해는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
한편, 중국 매체들은 중서부 간쑤성 주취안(酒泉)에서 발사됐던 중국 재사용 우주선이 발사 268일 만인 이날 예정 착륙 지점에 돌아왔다며 테스트가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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