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퀄컴, 클라이언트 PC 설계사업 큰 관심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모바일 칩 제조업체 퀄컴이 최근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는 미 반도체기업 인텔의 설계 사업 부문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퀄컴 경영진이 인텔 내 설계 사업부 전체를 들여다보고 있지만 특히 클라이언트 PC 설계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퀄컴 경영진은 그러나 서버 부문 등 인텔의 다른 사업 부문 인수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다른 소식통은 말했다.
이들은 퀄컴이 지난 몇개월간 인텔의 일부 사업 부문 인수 계획을 마련해왔다면서, 다만 이러한 퀄컴의 관심과 인수 계획은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 대변인은 퀄컴 측이 인수와 관련해 접촉해 온 적이 없다고 확인하고 자신들은 PC 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전 세계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들어가는 칩을 제조하는 인텔의 PC 클라이언트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글로벌 PC 시장 약화로 전년 대비 8% 감소한 293억 달러(약 39조 원)에 그쳤다.
인텔 경영진은 그러나 인공지능(AI) PC 도입으로 소비자들이 컴퓨터 업그레이드에 나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텔이 자회사인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지분과 기업 네트워킹 부문,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온 프로그래머블 칩 사업부 등의 매각과 독일 공장 건설 계획의 일시 또는 전면 중단을 포함해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인텔은 다음 주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들이 포함된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