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동부 케냐의 한 학교 기숙사에서 한밤중에 불이나 학생 17명이 숨졌다고 로이터·AP 통신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냐 경찰당국에 따르면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약 150㎞ 떨어진 니에리 지역에 있는 힐사이드 엔다라샤 아카데미 기숙사에서 전날 밤 화재가 발생했다.
레실라 온양고 케냐 경찰청 대변인은 "이 불로 학생 17명이 숨졌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들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작 음와우라 케냐 정부 대변인은 이 학교 기숙사에는 4∼8학년(9∼13세) 학생 156명이 거주했다고 말했다.
리가티 가자구아 부통령은 "학생 70명이 행방불명"이라면서도 "일부는 밤에 부모가 집으로 데려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화재가 발생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시신의 신원 파악이 불가능할 만큼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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