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해경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일정이 시작되는 6일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순찰에 나섰다고 밝혔다.
중국 해경국은 이날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해경 1303 함정 편대가 우리나라(중국) 댜오위다오 영해 안에서 순찰했다"며 "이는 중국 해경이 법에 따라 전개하는 권익 수호 순찰 활동"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열도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곳이다.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 인근 바다에 자국 선박을 보내는 한편, 상대국 선박이 센카쿠 열도에 접근하면 퇴거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중국 해경은 해경선의 센카쿠열도 주변 순항 소식을 수시로 공개, 자국 영토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명분을 쌓아왔다.
일본이 중국의 이른바 '핵심 이익'을 침해하는 듯한 발언·행동을 할 때마다 해경선을 보내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국 해경이 센카쿠열도 인근 활동 소식을 공개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에 주력해온 기시다 총리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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