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지난달 영국 집값이 2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BBC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즈그룹 계열 은행 핼리팩스가 이날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주택 가격은 평균 29만2천505파운드(약 5억1천350만원)로 지난해 8월보다 4.3% 올랐다.
이같은 주택 가격은 사상 최고였던 2022년 6월 29만3천507파운드(약 5억1천530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다른 금융기관 네이션와이드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통계에서도 8월 주택가격지수는 2.4% 상승해 2022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구매가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런던 지역 부동산 중개인 제러미 리프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7월 초) 총선 결과가 나와 정치적 불확실성을 끝냈을 때 시장이 처음 안도했고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안도했다"고 설명했다.
핼리팩스 통계에 따르면 영국 지역 가운데 북아일랜드의 연간 가격 상승률이 9.8%로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수도 런던의 평균 집값은 53만6천56파운드(약 9억4천100만원)로, 지난해 8월보다 1.5% 올랐다.
어맨다 브라이든 핼리팩스 주택담보대출 책임자는 "최근 가격 상승은 대체로 긍정적인 여름을 보내는 영국 주택시장을 반영한다"며 "기존 주택 소유자에게는 반가운 뉴스지만 여전히 높은 담보대출 비용에 적응 중인 구매 희망자에게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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