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설치" 발표했다가 반대 여론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에 2024 파리올림픽을 기념하는 오륜 조형물을 영구 설치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자 파리 시장이 최소한 다음 올림픽이 열리는 2028년까지는 유지하자고 제안했다.
안 이달고 시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내 제안은 2028년까지 에펠탑의 오륜기와 샹젤리제 거리의 패럴림픽 상징물을 그대로 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이달고 시장은 "이들 상징물이 2028년 이후에도 남아있을지 아닐지는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고 시장은 지난달 31일 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를 마쳤다며 모든 행사가 끝난 뒤에도 에펠탑에 오륜 조형물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오륜 조형물은 무게가 30t에 달하고 여름 한시용으로 설계된 만큼 그보다 더 가볍고 강풍 등 겨울철 기상 조건에도 버틸 수 있는 새것으로 제작해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개선문에 설치된 패럴림픽 상징물인 아지토스는 샹젤리제 클레망소 역의 샤를 드골 장군 동상 근처로 옮길 예정이다.
파리시의 발표에 에펠탑 설계자인 구스타브 에펠의 후손들은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에펠 후손들은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에 외부 조직의 상징이 영구적으로 추가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에펠탑은 광고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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