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술가들에게 자사의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도구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협업에 나섰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 있는 스트라다 갤러리는 오픈AI와 협업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스트라다 누오바: 새로운 길'(Strada Nuova: New Road)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3주 동안 연다.
스트라다 설립자인 폴 힐은 CNBC 인터뷰에서 약 6개월 전에 오픈AI에 이 프로젝트를 제안해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미술가들에게 동영상 생성기 '소라'(Sora)와 음성 생성기 '보이스 엔진', 이미지 생성기 '달리3'(DALL-E 3), 챗봇 챗GPT 등 AI 도구와 함께 사용법에 대한 교육 자원 등을 제공했다.
이를 이용해 작가들은 물리적인 미술 작품과 디지털 창작물을 결합한 작품들을 빚어냈다.
챗GPT가 출시되기 전부터 예술 분야에 AI를 이용해온 미술가 민 아타이루는 2D와 3D로 생성된 이미지와 소라로 생성한 동영상을 활용해 흑인 역사 기록물에 관한 작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처럼 예술 창작에 AI를 활용하는 것은 AI가 기존 작품을 학습하고 모방하는 데 따른 저작권 침해 문제 등 광범위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공공예술가 커리 해켓은 이런 문제에 대해 "환경 문제와 정치적·윤리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창의적인 미디어를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에는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각 미술가인 소피아 윌슨은 "완벽한 것은 없고 모든 것에는 단점이 있지만, 아티스트로서 내 이득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며 "나는 역사에 뒤처지는 군중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두려워해야 할 것으로 보기보다는 작품을 향상하는 리터칭 도구나 편집 도구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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