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근무자 헌신에 감사" LCK, 국가보훈부와 협업 캠페인
챔피언 젠지 vs 8년 만의 도전 한화생명, LoL 국내 왕좌 놓고 결전
(경주=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024 LCK 서머 결승전이 열린 8일 오후, 평소 주민과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던 경주 황성공원 일대가 e스포츠 팬들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최고기온이 섭씨 31도에 이르는 무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경기장인 경주실내체육관 앞 광장에는 시작 시간 전부터 젠지 e스포츠와 한화생명e스포츠 유니폼을 입은 채 부스를 구경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팬으로 북적였다.
여자친구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젠지 팬 이정환(30) 씨는 "젠지가 LCK 최초로 파이브 핏(5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보고 싶다"며 "좋은 기운을 롤드컵(월드 챔피언십)까지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같은 팀을 응원하는 친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던 한화생명 팬 신경윤(25) 씨는 "어제 한화생명이 T1을 압도적으로 꺾어 너무 기분이 좋았고, 오늘 또 경기장에 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LCK는 이날 국가보훈부와 함께 '제복 근무자 감사 캠페인'을 열고 결승전 현장에 군인·경찰관·소방관·교도관 등 현직 제복 근무자와 가족을 초청했다.
경기장 앞에 찾아온 커피 트럭에서는 경기장을 찾은 제복 근무자를 위해 음료를 무료로 증정하고 있었다. 수익금 전액은 국가보훈부를 통해 제복 근무자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기부된다.
LCK에 따르면 이날 결승전과 전날 결승 진출전 현장 좌석 각 5천석이 모두 매진됐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을 위해 경기장 앞에 운영되는 '팬 페스타' 현장에는 라이엇게임즈를 비롯해 우리은행, 골든듀, 국가보훈부 등 여러 후원·협력사의 부스가 자리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리그 5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젠지 e스포츠, 전날 강팀 T1을 꺾고 8년만에 LCK 결승전에 진출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국내 LoL 정상의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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