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마크비전 분석…"위조상품 판매처 변경 영향"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은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다른 오픈마켓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위조 상품 탐지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9일 밝혔다.
마크비전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가 공론화된 지난 7월 중순을 기점으로 한 달간 위조 상품 탐지 규모를 비교해보니 위메프는 36%, 티몬은 39%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티몬과 위메프를 제외한 다른 국내 대형 오픈마켓들은 위조 상품 탐지 건수가 34%가량 늘었고 국내 주요 SNS와 명품 플랫들의 경우 각각 32%, 26% 정도 증가했다.
이에 대해 마크비전은 소비자들의 회원 탈퇴, 플랫폼 갈아타기 등을 통해 티몬과 위메프를 이용하는 구매 고객이 줄어들자 위조 상품 판매자들이 판매처를 변경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티메프 사태가 발생하자 위조 상품 판매자들은 판매 중단이 아닌 판로 변경에 나서며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며 "위조 상품 유통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 단위의 모니터링은 물론 판매자를 분석하고 유통 경로를 파악해 제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크비전은 AI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180개국의 1천500개 마켓플레이스에서 위조 상품 및 무단 판매 제품을 탐지하고 온라인상 불법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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