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반도체·로봇 등 44개 과제 1차 선정
프로젝트당 최대 100억원…2028년까지 6천840억원 투입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부가 연구개발(R&D) 국제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제 공동 R&D 프로젝트에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를 비롯한 해외 유수 기관과 노벨상 수상자 등 저명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 반도체, 로봇, 배터리, 미래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등 6대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과 국내 기업이 협력하는 최대 100억원 규모의 중대형·중장기 산업기술 국제 공동 R&D 과제 44개를 1차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공모를 거쳐 이뤄졌다. 공모에는 247개 과제가 접수돼 경쟁률은 5.6대 1에 달했다.
선정된 과제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다.
선정 과제 R&D에는 MIT, 하버드 의대, 케임브리지대, 예일대, 아르곤 국립 연구소 등 해외 세계 최상위권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과 짝을 이뤄 삼성디스플레이, 한화, 한독, LG전자, HD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HD현대인프라코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
산업부는 선정된 과제의 R&D에 2023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모운지 바웬디 MIT 교수, 201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나카무라 슈지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SB) 교수 등 세계 최고 석학이 다수 참여해 국내 기업의 시야를 넓히고 우수 성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력과 청력의 노화를 역전시키는 mRNA 신약'(MIT, 한올바이오파마), '항생제의 내성·독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신약'(하버드의대, 한독) 등 바이오 분야의 과제들이 이번에 선정됐다
또 '세계 최고 엔진 개발 기업의 원천 기술을 활용한 초대형 수소 엔진'(AVL, HD현대중공업), '뇌혈관 시술을 위한 고정밀 로봇시스템'(존스홉킨스, 엘엔로보틱스), '차세대 건식 전극 제조 기술'(프라운호퍼, 나노인텍), '초미세 반도체 제조를 위한 원자 수준의 차세대 패터닝 소재·공정'(스탠퍼드, 동진쎄미켐) 등 반도체, 로봇, 이차전지 분야의 과제도 포함됐다.
산업부는 "국내 상용화 역량과 해외 원천 기술의 결합을 통해 미래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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