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익스프레스 경영에 참여할 의사는 없어"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 6일 큐익스프레스 주식 982만8천245주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분 취득은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미수금을 회수하기 위해 인터파크트리플이 큐익스프레스 지분에 걸어둔 담보권을 실행한 것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쇼핑·도서 부문) 지분 전량을 큐텐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이 큐텐에서 받아야 할 매각 미수금은 작년 말 기준 1천680억원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매각 미수금에 대한 담보로 싱가포르 큐익스프레스와 인터파크커머스 주식 일부에 2천280억원가량의 담보를 설정한 바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미수금을 오는 2026년까지 나눠 받는 대신 지연이자를 지급받기로 했으나, 지연이자가 입금되지 않으면서 담보권을 실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담보권 실행은 재무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며 "큐익스프레스의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큐익스프레스의 재무투자자(FI)들이 교환사채(EB)와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바꾸면서 전체 주식 수가 바뀐 상황"이라며 "현재 (인터파크트리플의) 정확한 지분율 파악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총주식 수가 변동되기 전에는 인터파크트리플이 담보권을 행사하면 약 25% 수준을 확보해 크레센도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총주식 수가 바뀐 현재로서는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는 의미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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