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IFA 2024' 폐막…핵심 키워드는 AI·친환경

입력 2024-09-10 07:00  

100주년 'IFA 2024' 폐막…핵심 키워드는 AI·친환경
일상 속 '연결'에 주목…고효율로 지속가능성 강조
中 기술력 눈길…삼성·LG, 시나리오 중심 '경험' 전시

(베를린=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올해로 100주년인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10일(현지시간) 닷새간의 여정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해 IFA는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연결성, 피트니스 및 디지털 건강, 콘텐츠 제작 등을 다뤘다.



◇ 혁신의 도구는 'AI'…일상 속 연결에 주목
올해 IFA를 관통한 핵심 키워드는 AI다. 참가 기업은 일제히 'AI를 통한 혁신'을 앞세워 다양한 제품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1930년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의 연설을 AI 업스케일링 등으로 재현하며 '모두를 위한 AI'를 내세웠다.
업계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영상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모바일 등 다양한 AI 제품을 소개했다.
LG전자는 가전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허브 'LG 씽큐 온'을 공개하고 씽큐 온을 중심으로 한 AI 홈을 전시했다.
AI가 대화의 맥락과 환경을 파악하고, 허브를 통해 연결된 AI 가전이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세심한 관리를 제공하는 모습을 알렸다.
독일 기업 밀레, 지멘스, 보쉬 등은 주방가전에 AI를 도입해 레시피를 제안하는 등 요리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튀르키예 기업 베스텔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LG전자의 AI 홈처럼 TV와 태블릿 등으로 집 안의 가전 상태를 제어하는 플랫폼을 앞세웠다.
중국 하이얼도 가전기기를 원격 제어하고 연결할 수 있는 AI 기술 기반의 앱 H온을 소개했다.



◇ 일제히 '에너지 등급' 표기…친환경 인테리어도
고효율 가전도 핵심 키워드였다. 많은 기업이 유럽 최고 에너지 등급보다 효율을 높인 초고효율 가전을 자랑했다.
LG전자는 A 등급보다 약 55% 뛰어난 효율을 갖춘 드럼 세탁기를 소개했다. 냉장고 신제품은 25%,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20% 효율을 높였다.
AI로 제품 사용 환경을 분석해 최적화 모드를 제공하는 '코어테크(핵심 기술력) 2.0'도 선보였다.
밀레의 신제품인 W2 노바 에디션 세탁기는 A 등급보다 20% 더 높은 에너지 효율을 IFA를 통해 강조했다. 의류건조기 신제품은 A+++ 등급보다 10% 에너지 효율이 높다.
세탁기에는 소량의 세탁물에 적은 물과 세제를 써 에너지를 아끼는 '스마트매틱' 기능도 추가했다.
보쉬는 친환경 소재의 가전으로 탄소발자국을 50% 줄인 점을 내걸었다.
전시관 중심에는 잔디밭을 조성하고 곳곳에 나무를 소품으로 활용해 친환경 콘셉트를 분명히 했다.
하이얼 또한 냉장고, 세탁기 등 제품에 에너지 등급을 표기해 고효율 가전임을 강조했다.



◇ 중국, 최대 규모 참가…가성비 넘어선 기술력 눈길
중국은 올해 참가국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시장을 장악했다.
중국 기업이 과거 '가성비'로 경쟁력을 얻었던 것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글로벌 TV 점유율 1위 삼성전자를 매섭게 쫓는 TCL과 하이센스의 전시관은 전시 내내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TCL은 '퀀텀닷(Q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 최대 크기의 115인치 퀀텀닷 미니 ELD TV를 전시하고, TCL이 대형 TV 시장 점유율 1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이센스 또한 롤러블 TV를 비롯해 안경 없이도 구현되는 3D TV, 스크린 레이저 TV 등을 선보였다. 8K 화질의 스크린 레이저 TV는 세계 최초라고 자랑했다.
아너는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 V3'를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얇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지 자오 아너 CEO는 IFA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갤럭시 Z폴드6를 두고 "너무 무겁고 너무 두껍다. 올해는 좀 발전했다. 12.1㎜ 두께로 얇아지긴 했다"고 저격했다. 매직 V3의 두께는 9.2㎜다.
반면에 삼성전자, LG전자는 기술력보다 '경험'에 중점을 둔 전시를 선보였다.
시나리오 위주의 전시인 탓에 TV 등 주요 가전이 '소품' 용도에 머무르기도 했다.


writ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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