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이스라엘, 서안지구 미국인 총격 사망 철저히 조사하길"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보도된 이란의 대(對)러시아 탄도 미사일 수백발 공급 의혹과 관련,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이란에 경고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의 대러시아 탄도 미사일 제공 보도에 대해 질문받자 "극적인 상황 악화"로 규정한 뒤 이란이 상응하는 "중대한 결과"에 직면토록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7일 이란이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러시아로 선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주유엔 대표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또 최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튀르키예 출신 미국 국적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우리는 (이스라엘 측에) 신속하고,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해왔다"며 "우리는 그녀가 사망한 상황과 관련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시급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친팔레스타인 단체 소속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튀르키예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셰누르 에즈기 에이기(26)가 서안지구 베이타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머리에 총격을 받고 숨졌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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