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이폰12 이후 4년만…아이폰16 13일부터 사전예약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아이폰 신제품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을 계기로 통신사들이 아이폰12 이후 중단했던 오프라인 개통 행사를 다시 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아이폰16 출시일인 오는 20일 공식 개통행사의 오프라인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이폰16 사전 예약 공지 페이지를 열고 '얼리픽 파티'를 예고했다.
사전예약자 중 100명을 추첨,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T팩토리에 초청해 자사가 후원한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펜싱 구본길·박상원·도경동 선수, 역도 박혜정 선수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파티 참가자들에게 한정판 넷플릭스 굿즈 등을 증정하고 플레이스테이션5, 로보락 로봇청소기 등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KT는 20일 서울 안다즈 호텔에서 사전 예약 고객 200명에게 아이폰 신제품과 애플 맥세이프, 필름, 고급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다즈 숙박권 등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LG유플러스[032640]도 2020년 이후 중단했던 고객 초청 오프라인 개통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제품 개통 행사는 과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때마다 각 모델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초기 흥행에서 주목도를 높일 방안으로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시행해왔지만, 코로나19 당시 오프라인 행사가 줄며 뜸해진 추세다.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통신 3사가 모두 오프라인 개통행사를 진행한 것은 2020년 아이폰12 때가 마지막이었다.
2022년 아이폰14 출시 당시 3사 중 KT만 개통행사를 한 바 있다.
2년 만에 아이폰 개통행사가 부활하는 것은 이번에 애플이 한국을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하며 화제성이 커지자 주목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6에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가 내년 이후로 예상되며 기기 옆쪽에 새로 생긴 버튼 모양의 '카메라 컨트롤' 위엔 뚜렷한 특징이 없다는 점도 통신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삼성전자[005930]의 Z플립6 시리즈가 판매 전망이 일부 하향되는 등 고가 프리미엄 단말기가 예전처럼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자 통신사들이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늘릴 필요가 커진 실정이다.
통신 3사는 20일 출시를 앞두고 13일부터 아이폰16 사전 예약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 예약 알림을 받으면 2천 명을 추첨해 아이폰16 기본모델과 프로 모델 5만원 할인권을 준다. 프로 또는 프로맥스 모델 사전 예약자 320명에게는 사전 예약 당일에 주문하지 않아도 1차 물량을 확정하고 구매 절차를 대행해주는 '익스프레스' 티켓을 준다.
KT는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을 통해 중고 휴대전화 보상 서비스를 통해 시세보다 최대 20만 원을 추가로 보상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닷컴에 사전 예약 홈페이지를 열어 사전 예약 시 자급제 구매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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