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선 정책 이슈 중 하나인 '프래킹'(fracking)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프래킹은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기술의 일종인 수압 파쇄법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에 이에 대한 금지를 주장했다가 입장을 바꾼 것이 계기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프래킹' 이슈가 중요한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토론에서 입장을 바꾼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말에 "제 가치관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2020년에 프래킹을 금지한다고 말했다"면서도 "저는 부통령으로 프래킹을 금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래킹 문제가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상원 통과시 자신이 당연직 상원 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저는 다양한 에너지원에 투자해서 해외 석유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우리가 역사상으로 가장 큰 폭으로 국내 석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외국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할 수 없다는 제 가치관과 관련된 접근법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12년간 (프래킹에) 반대해왔다"라고 말하면서 "그녀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프래킹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녀가 선거에 이기면 펜실베이니아의 프래킹은 (취임) 첫날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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