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연초 이후 달러화 대비 가장 강세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골드만삭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삭스의 통화 담당 애널리스트인 이자벨라 로젠버그는 10일(현지시간)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동참하면 달러화 가치가 지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5년 이후 미 금리 인하와 선진국 통화정책 조율 정도에 관해 분석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연준 금리 방향이라는 단일 변수로 달러화 움직임을 설명하는 것은 성공적이지 않으며 다양한 상황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을 앞두고 달러화가 압박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론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사들일 동기를 낮추며 달러화 수요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11일 오전 장에 101.5 아래로 내려갔다. 10일엔 101.674로 전날(101.638)과 거의 비슷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미지수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11일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작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7월 2.9%에서 8월 2.6%로 하락하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7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하향 추세에 있다고 확신하면서 고용에 더 집중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투자자들은 대선 토론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금융시장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관세 정책과 재정지출 확대로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도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엔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는 올해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41.494엔으로 올해 1월 초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 하락은 엔화 강세를 뜻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한 통화정책위원이 이날 금리를 인상해도 금융 상황이 여전히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물가 상승 위험을 주시해야 하며 실질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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