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공식 방문국으로 이웃 나라 이라크를 택했다고 관영 ISN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알수다니 총리는 물론 압둘 라티프 라시드 이라크 대통령, 모흐센 알-만달라위 의회 의장 등 현지 고위급 인사들을 연쇄 접촉한다.
또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매년 수백만 명의 이란 국민이 찾는 시아파 성지인 이슬람 시아파 성지 나자프와 카르발라도 방문할 예정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라크 방문에 앞서 "이라크는 우호적인 이웃 나라이며 우리의 경제, 정치, 사회적 동반자"라며 "이라크와 많은 계약을 맺을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개혁 성향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번 이라크 방문은 러시아에 대한 미사일 공급을 이유로 한 서방의 대이란 추가 제재 조치 단행 후 발표됐다.
또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싸고 중동의 정세가 여전히 살얼음판인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끈다.
이슬람 시아파가 주류인 이란과 이라크는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을 통해 미국이 독재자인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이후 점점 더 돈독해지고 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대통령의 이번 여행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우호, 형제 관계를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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