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온건 좌파 사회당·공산당에 회동 제의…사회당은 거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다음주께 새 정부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파 공화당 출신인 바르니에 총리는 이날 방문한 동부 랭스에서 "다음 주에 정부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체계적이고 진지하게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니에 총리는 좌파 출신 인사를 장관으로 기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조급해하지 말라"며 즉답을 피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현재 의회 내 정당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 중인 바르니에 총리는 온건 좌파인 사회당과 공산당에도 만남을 제의했다.
이에 사회당은 바르니에 총리가 의회에서 일반 정책 연설을 하기 전엔 만나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공산당은 일단 17일 바르니에 총리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파비앙 루셀 공산당 대표는 전날 쎄뉴스(CNews)에 "정치 경력이 50년인데도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인 일을 해본 적이 없는 총리에겐 환상이 없다"고 지적했다.
루셀 대표는 바르니에 정부에 대해 불신임 투표를 하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바르니에 총리는 극좌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녹색당에는 아직 초대장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FI의 마누엘 봉파르 의원은 전날 프랑스2에 출연해 총리에게 초대받지 못했다면서도 "어떤 경우라도 총리를 만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내 국회 임시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10월 회기가 시작하자마자 내각 불신임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녹색당의 벵자맹 뤼카 대변인도 "총리는 우리에게 기대할 것이 없으며 우리도 그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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