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물러설 곳 없는 코스피…엔비디아 훈풍 반도체 투심 살릴까

입력 2024-09-12 08:14  

[마켓뷰] 물러설 곳 없는 코스피…엔비디아 훈풍 반도체 투심 살릴까
美 8월 인플레 압력에도 엔비디아 8% 급등…뉴욕 증시 일제히 상승
코스피 낮아진 밸류에이션 버팀목 기대…"연휴전 수급 취약성은 경계해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2,500선에 근접한 코스피가 12일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반등을 발판 삼아 7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탈출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6포인트(0.40%) 내린 2,513.37로 마감했다.
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 전환해 한때 2,500선을 내주기도 했다.
국내 증시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 속에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가운데, 하루에만 1조원대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7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한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간밤 뉴욕 증시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엇갈린 해석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8월 헤드라인(전품목) C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무난하게 나왔으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근원) 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고 장 초반 지수가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CPI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해석이 우세해지면서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지수가 반등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초미의 관심사인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은 예상을 상회한 근원 CPI로 인해 0.25%포인트 인하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우려 속에서도 엔비디아(8.15%)가 급등하면서 기술주 반등을 견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엄청나고 투자 수익이 상당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미국 정부가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슨 AI 칩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상승폭을 확대하는 요인이 됐다.
이에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TSMC(4.80%), 브로드컴(6.79%), AMD(4.91%), ASML(6.49%) 등 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필라델피반도체지수는 4.90% 급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 나스닥지수는 2.17%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낮아진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버팀목 삼고 미국발 훈풍에 기대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0.25%포인트 금리인하와 완화적 커뮤니케이션이 증시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모두에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발 훈풍이 악화할 대로 악화한 반도체 투자심리를 회복시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오늘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상승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모멘텀 둔화를 반전시켜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다만 추석 연휴와 내주 주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취약한 수급 흐름에 따른 변동성은 경계해야 한다. 미 대선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전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전했다는 평가에 따른 테마주 트레이딩도 나타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연휴까지 남은 2거래일 동안 수급 노이즈는 여전할 것"이라며 "오늘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현선물 수급 변동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